"U리그를 통해 많은 준비를 했다. K리그 어느 팀에서든 뽑아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신재흠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5일 오후 용인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경희대와 2010 올레 KT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후반 34분 터진 김신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연세대는 총 66개 팀이 참가한 2010 올레 KT U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명실상부한 대학리그 강자로 떠올랐다. 연세대는 수도권 A조에서 22경기를 거치는 동안 단 9실점만을 허용한 수비진의 힘을 바탕으로 첫 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왼쪽 측면 수비로 출전한 이원규는 탄탄한 수비와 함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공·수에서 활약,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만난 이원규는 "올 한 해 최선을 다해서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모두 화합해 유종의 미를 거뒀기 때문에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이원규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최선을 다해서 이룬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MVP다"고 전했다.
이원규는 대학 동안 경험한 U리그에 대해 "굉장히 좋은 제도다. U리그가 도입되면서 학생으로서 학업에 참여할 수 있었고, 몸을 관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 경기를 치르다 보니 준비를 많이 할 수 있었다"며 "토너먼트를 하면 지방 원정도 가야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컸다. 그렇지만 U리그에서는 캠퍼스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재미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K리그 드래프트에 지원한 이원규는 "U리그를 통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K리그 어느 팀에서든 뽑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원규를 지도한 신재흠 연세대학교 감독은 "원규가 올 한해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왼발 크로스가 일품이고 경기 흐름을 잘 읽는다. 또한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갖춘 선수다"고 칭찬, "이번 MVP 수상으로 드래프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용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