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악재만 가득' 홍명보호, 신광훈도 '부상'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05 19: 12

홍명보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시름에 빠졌다. 박주영의 불참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오른쪽 풀백 신광훈(23, 포항)도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신광훈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왼쪽 장딴지에 가볍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협회 측은 송준섭 주치의를 급파해 신광훈의 몸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일단 홍명보 감독은 신광훈의 부상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신광훈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과 달리 걷는 데 큰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신광훈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큰 문제가 생긴다. 신광훈의 대안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기존 선수단에서 신광훈과 포지션이 같은 선수는 오재석(20, 수원).
오재석은 작년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기여했던 선수. 홍명보 감독도 오재석을 신뢰하고 있다.
그러나 신뢰 여부와 달리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오재석이 올 시즌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2012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 외일드카드 외에는 21세 이하로 선수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포기하고 신광훈을 선발한 이유이기도 했다.
신광훈 대신 새로운 대체 선수를 뽑는 것도 쉽지 않다. 대체 선수는 지난 9월 30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예비 엔트리(30인)에서만 선발이 가능하다.
예비 엔트리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뛸 선수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수비수 정동호. 그러나 정동호 역시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해 탈락된 선수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은 "매일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거센 도전을 잘 이겨내면 강해질 수 있다. 이런 어려움에 고마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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