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수는 일본 투수들과 대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만 최고의 타자 펑정민(32, 슝디 엘리펀츠)이 한국 투수를 높게 평가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할 펑정민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십' 2차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타자이기 때문에 투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을 기억하고 있다. 또 삼성과 연습경기를 많이 가져 이승엽(요미우리)과 진갑용(삼성)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펑정민은 류현진이 대만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류현진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구위가 위력적이었다"면서 "계속 봐오고 있어 기량의 성장을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항상 잘 던지는 투수라 한 번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야구에 대해 "한국은 대만보다 인구가 많고 제도 등 인프라적으로도 앞서 있다. 젊은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고 일본과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펑정민의 말을 비쳐볼 때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이며 금메달 획득에 가장 큰 걸림돌을 한국으로 여기고 있다.
올 시즌 110경기에 나온 펑정민은 3할5푼6리의 타율을 기록, 자신의 5번째 타격왕을 차지했다. 2001년 슝디에서 데뷔한 펑정민은 3할5푼5리의 통산 타율이 말해주듯 정확성을 기하는 타자로 알려져 있다.
대만 대표팀서 훈련하다 지난 3일 합류한 펑정민은 허리 통증으로 전날 1차전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펑정민은 "대만시리즈를 마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허리도 덩달아 나빠졌다. 침을 맞고 좋아졌지만 오늘 경기에 나갈지는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타이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