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승리는 예상 못했다".
그의 승리를 바라는 e스포츠 팬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경기 전부터 e스포츠의 아이콘인 '황제' 임요환(30)과 4강을 부담스러워했던 임재덕(28)은 4-0 셧아웃으로 결승행을 확정 지은 뒤 두손을 얼굴에 감싸안으며 승리를 기뻐했다.
임재덕은 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GSL시즌2 임요환과 4강전에서 4-0 승리를 거둔 뒤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 임요환을 꺾고 결승에 올라간 소감은
▲ 테란의 황제를 이겨서 너무 기쁘다. 4-0 승리는 예상 못했다. 처음 경기를 이긴 이후 잘 맞아 떨어져서 4-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사실 1세트는 졌다고 생각하고 나왔다(웃음).
- 4강전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 준비는 많이 하지 못했다. 임요환 선수가 색다른 빌드를 사용할 것 같아서 30경기 정도 연습했고, 연습보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다. 또 정종현 선수가 연습을 도와주지 못했다. 그러나 고철처리장에서 임요환 선수가 이런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며 연습해준 것이 컸다. 연습대로 대군주보낼 수 있었다. 병영을 보고서 '이건 되는 날이구나 싶었다'.
- 위기의 순간을 말한다면
▲ 2세트에서 상대가 유닛이 없는 것을 틈타 맹독충을 많이 소진했는데 많이 불리해졌다. 싶었다. 화염차에 일벌레가 잡혔다.. 2세트가 힘들었다. 또 1세트는 연습에서 한 판 인가 밖에 못 이겼다. 1경기는 운으로 이긴 것 같다.
- 결승전 상대는 이정훈이다.
▲ 결승전은 반반 인 것 같다. 이정훈 선수가 굉장히 날카롭고 공격적이다. 래더에서 자주 만나는데 서로 이기고 지고 그런다. 준비를 잘 한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 시즌 1 64강 탈락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 시즌1 때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느꼈었다. 시즌2 준비하면서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느꼈다.잘 안지고 고수들과 사용자 지정 경기를 해도 조금 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결승에 올라가 너무 행복하다.
- 결승전 각오는
▲ 20대 마지막에 이렇게 큰 기회가 왔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드린다. 믿어주신 어머니와 형 여자친구가 응원을 해줘서 결승에서도 또 멋진 전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다. 더욱더 열심히
- 하고 싶은 말은.
▲ 임요환 선수를 떨어뜨려서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 솔직히 걱정은 많이 되지 않는다. 결승에서 황제를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많은 지원을 해주시는 강동원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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