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빛난 SK수비의 조직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1.05 23: 02

역시 SK의 수비는 강했다.
한국챔프 SK는 5일 대만 슝디 엘리펀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5-2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지만 이날은 선발 가도쿠라 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아울러 고비마다 수비의 조직력이 돋보였다. 
1루수 이호준이 먼저 수비솜씨를 보여주었다. 0-0이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슝디 3번타자 천관런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막아내는 호수비를 보였다. 빠졌다면 어김없이 실점위기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다.

6회초 위기도 수비로 넘었다.  선두타자 쟝즈하오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실점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장정웨이의 번트타구를 잡은 포수 정상호가 3루에 자연태그가 될 정도로 정확하게 볼을 뿌려 주자를 잡아냈다. 느린 화면에서는 세이프성이었으나 정상호의 빠른 판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어 번트안타를 내주고 1사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제는 가도쿠라와 1루수 이호준의 호흡이 빛났다. 가도쿠라는 전광석화같은 견제로 주자를 잡아냈다. 슝디는 두 명의 주자가 객사하는 바람에 선제점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날렸고 패배로 이어졌다. 
슝디 선수들은 엉성한 주루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틈을 놓치지 않은 SK의 수비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비록 8회초 김연훈의 실책이 있었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그만큼 고비에서 탄탄한 수비력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