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어느 팀서 뛸지 몰라"..."해외 진출도 고려".
"성남이 왜 성적이 좋은지 알겠어요".
지난달 30일 광주 상무서 전역해 성남 일화로 돌아온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7)을 지난 5일 탄천종합운동장서 만났다.

최성국은 성남이 다른 구단에 비해 화려한 선수들로 구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원인으로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을 꼽았다.
최성국은 "감독님께서 '우리 선수'라고 불러 주시며 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받아 주셔서 감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감독과 선수가 가까운 사이라도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과 벽을 먼저 허무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다.
최성국은 "신태용 감독님은 평소에 이상형으로 그리던 감독님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계시다. 감독님께서는 선수들 마음을 잘 알아주시며 개인과 팀 전체를 잘 조절해 주신다"고 전했다.
최성국은 엔트리 제출 기간에 상무 소속이었기 때문에 오는 13일 도쿄서 벌어지는 조바한(이란)과 201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는 못나가게 됐지만 K리그 플레이오프서 팀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성국은 "ACL 결승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겠다. 선수들 모두 ACL결승전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3일 FC 서울전서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 최성국은 7일 플레이오프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경남 FC와 경기에 나선다.
플레이오프 전까지 시일이 촉박해 부담감은 있지만 팀에 최대한 빨리 적응해 성남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 최성국의 목표다.
최성국은 "감독님, 팀 선수들과 함께 성남이 플레이오프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올해 12월 계약이 종료되는 최성국은 성남이 한 해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 상황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최성국이 내년 시즌 어느 팀에서 뛸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최성국은 "축구선수로서 도전에 대한 욕망이 크기 때문에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한국선수들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도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빅리그를 가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될 경우에는 그보다 작은 리그서 시작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최성국은 “내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실력을 쌓으며 준비하겠다"며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3일 서울과 홈경기서 성남 서포터스와 팬들은 2년 만에 팀에 복귀한 최성국에게 따뜻한 환호를 보냈다.
최성국은 "2년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성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운동장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드리는 것이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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