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첫방송 보니…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1.06 08: 05

베일을 벗은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연출 서창만)이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출발을 알렸다.
'맛보기 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5일 첫 방송 론칭쇼에는 단독 MC 맡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노래 신고식에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심사위원 5인을 전격 공개했다.
이은미, 신승훈, 김윤아, 김태원, 2AM의 '죽어도 못보내'의 작곡가 방시혁이라는 거물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이자 멘토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기존 오디션 프로와 달리 멘토들은 참가자들의 트레이닝을 담당하며, 이후 톱20이 남았을 때 직접 10명을 떨어뜨리는 권한도 주어진다.

MBC 측은 프로그램 첫 부분에서 94년, 95년 MBC '스타 예감'부터 2002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악동클럽', 2007년 MBC '쇼바이벌'까지 자신들의 오디션프로그램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면을 삽입하며, 정통성을 강조했다.
엠넷 '슈퍼스타K2'의 성공에 자극받아 탄생됐지만, 오디션프로그램 자체에 상당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려는 의도.
하지만 첫 방송은 맛보기 방송에 그친 것이 사실이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무대와 멘토들의 이야기가 상당부분 채워졌다. 아이돌그룹 2PM, 2AM 등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아직 진짜 콘텐츠가 등장하기 전이기에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슈퍼스타K2' 결승전의 여운이 남은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웠던 것이 사실.
"멘토들의 토크쇼나", "아류작의 한계가 보인다", "노래 오디션 하는 장면이 있었어야지, 토크쇼인가", "겉만 잔뜩 화려할 뿐 급조한 티가 보인다"라는 매서운 혹평이 프로그램 게시판을 상당부분 채웠다.
 
하지만 신뢰감을 주는 멘토들에 대한 평은 좋았다.  "화려한 멘토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순수 노래실력, 가창력을 위주로 하는 가수들이 심사를 보게 돼 감동이다", "저런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자체가 볼거리"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위대한 탄생'은 국내 오디션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태국에서 치러지는 해외 4개국 오디션, 유튜브를 통해 치러지는 동영상 오디션 등을 통해 단 한 명의 우승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방송사상 최고의 우승혜택인 상금 1억원과 음반제작 지원금 2억원 등 총 3억원이 수여된다.
 
또 최종우승자는 이후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받으며, 화제성 단발 스타가 아닌 국민가수로 남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위대한 탄생' 첫 방송은 전국 8.3%를 기록했다.
'슈퍼스타K2'가 4개월 여 동안 경이적인 시청률로 높은 인기를 모았기에 비슷한 포맷인 '위대한 탄생'은 어느정도 수혜를 입은 게 사실. '슈퍼스타K2'는 지난 7월 23일 첫 방송에서 3%가 넘으면 대박이라고 칭하는 케이블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시청률 4.2%를 기록했고, 그간 이 시간에 방송됐던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10%에 다소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평이한 출발이다. 하지만 이는 콘텐츠 여부에 따라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작이기도 하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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