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의 내공, 흥행으로 폭발?'
류승완 연출, 황정민 류승범 주연 영화 '부당거래'가 흔히 비수기로 불리는 11월 극장가를 비웃기라도 한 듯 단단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봉한 '부당거래'는 5일부터 6일 아침까지 전국 12만 82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14만 7665명을 기록하며 1위의 자리를 지켰다.

개봉 2주차에도 하루에 10만여명의 관객을 모으고 있어 주말 극장가 역시 제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급사 측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점차 극장가 파이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 최종 관객수를 300만명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LA 컨피덴셜'을 연상케 하는 범죄드라마로 불가항력적인 사회 부당거래에 몸을 담가야만 하는 경찰 최철기로 나선 황정민이 극의 중심을 잡아잔다.
유쾌함을 빼고 무표정과 진지함으로 영화에 진정성을 더하는 황정민은 이미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지만, 전작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나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와는 또 다른 전혀 다른 연기의 세계를 보여준다..
당초 류승범과 호흡을 맞춰 경찰 역으로 출연한다고 했을 때, 영화 '사생결단'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베일을 벗은 '부당거래'의 황정민은 '사생결단'의 무지막지하고 다소 코믹한 경찰과는 전혀 다른 팔딱거리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또 '부당거래'는 황정민은 흥행에 대한 한(?)을 어느 정도 풀어주는 작품이란 점에서도 의미 있다. 황정민은 지난 2005년 '너는 내 운명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화려하게 성공시킨 이후 '행복'(2007), '검은집'(2007),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 '그림자 살인'(2009),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자체의 작품성이나 캐릭터 변신, 연기적인 면에서는 손색이 없던 작품들도, 흥행 면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렇기에 황정민 역시 터뜨릴 만한 작품을 기다려왔던 것이 사실. '부당거래' 역시 당초 비수기에 개봉한다는 약점 때문에 흥행적인 면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입소문에 힘입은 흥행력이 고무적인 현상을 낳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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