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대장' 최희섭, 산에서 CK포 부활 이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1.06 08: 47

KIA 거포 최희섭(31)이 다시 산과 친해지고 있다.
최희섭은 지난 3일 남해캠프에 합류했다. 12월 예정된 결혼식 준비 대신 몸을 만들기 위해 캠프를 찾았다. 최희섭은 외야수 나지완, 투수 손영민 등과 함께 등산훈련을 하고 있다. 김상현도 남해에 합류하는대로 등반대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희섭은 지난 2009년 골든글러브 1루수로 선정된 뒤 "전국에 모든 산을 찾아 소주 한 잔 건네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자신의 부활을 이끌어준 것은 혹독했던 등산의 힘이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나지완과 손영민은 훈련을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살이 불어 주변을 아연실색케 했다. 최희섭이 등반대장을 맡아 매일 2시간씩 등산을 통해 두 선수의 살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무릎 때문에 재활훈련을 해온 김상현은 10일께 합류할 예정이다. NCK포가 나란히 산에서 부활을 준비하는 셈이다.
최희섭은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타율 2할8푼6리, 21홈런, 84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거두었다. 김상현의 부상공백으로 자신에게 타깃이 집중된 탓이었다. 내년 30홈런, 100타점 복귀를 목표로 다시 운동화 끈을 맸다. 아직 등정하지 못한 홈런왕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희섭은 11월 마무리 훈련과 12월 미야자키 훈련까지 모두 참가한다.  12월4일 피앙세 김유미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여행도 포기하고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내년 시즌 김상현과 함께 CK포의 재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산에서 다시 길을 찾는 최희섭의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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