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윤형배(41) 1군 투수 코치는 "코치의 권위를 내세우는 것보다 야구 선배이자 형의 입장에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경남고와 경성대를 거쳐 지난 1992년 롯데에 입단한 윤 코치는 1993년 다승 3위(14승)-방어율 7위(2.46)에 오르는 등 통산 163경기에 등판, 29승 27패 7세이브(방어율 4.08)를 거뒀다. 2006년부터 롯데 코치로 활동 중인 윤 코치는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선수단의 신망이 두텁다.
윤 코치는 "팀내 투수들에 대해 웬만큼 알긴 알지만 마무리 훈련과 전훈 캠프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통해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윤학길 수석 코치님과 상의해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공격력에 비해 마운드가 약한 편. 이에 대해 윤 코치는 "선발진은 어느 정도 안정적이지만 항상 한해 한해 다를 수 있고 3년간 계투진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군 또는 신예급 투수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 윤 코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것보다 충분히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한다. 마무리 훈련에서도 1,2군이 나눠지면 신예급 투수들이 1군에 합류해 충분히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선전한 이재곤, 김수완, 허준혁에 대해 "주변에서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선수 본인들도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꾸준한 훈련과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꺼번에 틀을 바꾸는 것보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윤 코치는 "코치의 권위를 내세우는 것보다 야구 선배이자 형의 입장에서 다가가겠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더욱 집중력을 갖고 한 타자 한 타자 승부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코치가 말하는 롯데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그는 "손민한이 어떻게 보면 전력외 선수로 분류되지만 손민한이 잘 해주면 마운드에 숨통이 트인다. 그리고 장원준은 더 나아질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 해준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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