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1라운드서 나타난 3가지 특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1.06 10: 49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지난 5일 동부-인삼공사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를 마치는 한편 SK-LG 경기를 시작으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이라는 거대한 변수가 작용한 1라운드에서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이 두드러졌다.
▲ 전자랜드·삼성·KT 3강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3강이 치고 나갔다.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이 나란히 7승2패로 공동 선두에 자리한 가운데 부산 KT가 6승3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신기성·문태종·허버트 힐이 가세한 전자랜드의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지만 전력 보강이 없었던 삼성과 KT의 선전은 의외로 평가된다.

 
삼성은 대표선수 3명이 차출된 상황에서도 빠르고 아기자기한 농구로 돌파구를 찾았고 KT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 중에도 특유의 조직적인 농구로 끈끈함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은 경기당 평균 86.1득점(1위)의 공격력, KT는 경기당 평균 74.8실점(2위) 수비력이 돋보인다. 우승후보 전자랜드는 득실점 마진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4.5점으로 안정된 공수 균형을 자랑한다.
▲ 올해도 혼혈 열풍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혼혈 열풍이 코트에 불어닥쳤다. 그 진원지는 다름 아닌 문태종이다. 1라운드 9경기에서 문태종은 평균 20.7점(4위) 6.0리바운드(13위) 2.7어시스트(13위) 3점슛 2.2개(4위)를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특히 승부처에서 몰아치는 클러치 능력은 최정상급. 단순히 슛 좋고 개인기량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팀이 필요로 하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문태종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 문태영(LG)을 비롯해 전태풍(KCC) 이동준(오리온스) 등도 보다 발전한 기량으로 코트를 장악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이승준(삼성)도 첫 2경기에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쳤다.
▲ 새 얼굴 등장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소집되면서 대표선수들이 개막 2경기 만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해 코트를 신선하게 물들였다. 삼성은 이원수·김동욱·차재영의 슈퍼 백업 트리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T에서는 박상오가 포지션 변신 후 눈에 띄게 발전한 기량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외 무명이었던 노경석(모비스)이 군제대 후 맞이한 첫 시즌부터 절정의 외곽슛 감각을 앞세워 3점슛 부문 1위(2.9개)를 달리고 있다. 신인들의 패기도 대단하다. 전체 2순위 이정현(인삼공사)이 평균 16.9점으로 국내선수 전체 4위에 랭크돼 있다. 이정현뿐만 아니라 박재현(오리온스·10.9점), 송창용(모비스·10.0점)까지 평균 두 자릿수 득점 신인이 3명이나 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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