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축구대표팀이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북한 최종 엔트리에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가 무려 10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선택된 김영준(27) 박남철(25) 리광천(25)은 북한 전력의 핵으로 평가된다.

김영준은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교체 선수로 나섰지만 김정훈 전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는 20대 초반부터 A대표팀서 주장 겸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선수. 중거리 슈팅과 날카로운 패스가 위협적이다.
미드필더 박남철도 눈에 띄는 것은 마찬가지. 박남철은 남아공 월드컵에 3경기에 모두 뛰었고 두 차례는 풀타임 출장했다.
리광천은 월드컵서 3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뛴 대표팀 부동의 주전 수비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북한의 수비는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북한이 와일드카드로 에이스 홍영조(28)를 비롯 정대세(26) 안영학(32) 지윤남(34) 문인국(32) 등은 선발하지 않았다는 점.
그러나 2012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와일드카드로 김정우(28) 한 명만 있는 상태인 한국에 비해 외견상 압도적인 선수 구성이다.
오는 8일 북한과 첫 대결을 펼치는 한국은 핵심 전력으로 꼽혔던 기성용(21)과 박주영(25)이 불참하는 가운데 김정우 외에 유일하게 21세가 넘는 오른쪽 풀백 신광훈(23)도 경미한 부상으로 조별리그 출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리광천-김영준-박남철 / FI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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