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추위… 알레르기 비염 주의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06 11: 48

▶코 ․ 편도선 ․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겨울 이겨낸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 11월 7일로 코앞이다. 이 무렵이면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과 들의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김장을 하는 등 겨울채비를 하기 시작한다.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겨울이 유난히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다. 걸핏하면 감기에 걸리는 것은 물론 갑작스럽게 찬바람을 쏘이거나 조금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면 콧물이 주르르 흐른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재채기나 기침을 하도 크게 계속하는 바람에 중간에 내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은 수험생의 경우 본인의 공부에 지장을 줌은 물론 수능 당일, 영어듣기평가 시험 도중 중요한 순간에 코를 훌쩍거리다간 다른 수험생들의 시험까지 망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겨울을 앞두고 나무들이 잎을 모두 떨어뜨리는 것은 겨울을 지내는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자연의 이치가 숨어 있다”면서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에 자가면역 능력을 높여야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편도선염으로 고생하지 않고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몸 장기나 장부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지만, 얼굴 중앙에 있는 코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사람 몸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가장 먼저 거치는 기관으로 사람이 숨을 쉬며 들이마시는 공기는 0.25초만에 사람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도로 만들어진다. 공기의 온도를 데우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습도까지 적절하게 조절해준다. 또 냄새를 맡는 후각과 목소리에 관여하는 공명, 콧속으로 들어온 공기 중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도 한다. 
서효석 원장은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는 코는 탈도 많이 나는데 그 증상은 흔히 코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타난다”며 “코를 둘러싼 질환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심해지는데 몸속으로 들어온 차가운 공기를 재빨리 몸에 맞는 온도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코의 할 일이 많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코가 피로하지 않도록 쉬게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예방치료 요법으로 코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력을 생성시키는 양기가 부족해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가 누적돼 자율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진다. 더구나 코는 눈과 귀, 부비동과 연결돼 있어서 염증이 여기저기로 옮겨 다닌다.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축농증(부비동염)이나 중이염, 결막염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서효석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폐주비’(肺主鼻=코는 폐와 통해 있는 구멍)라고 하여 콧병의 원인을 폐의 이상에서 찾는다. 비정상적으로 폐에 열이 많다든가 차가운 데 콧병의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에 자주 걸린다는 것은 그만큼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져 있다는 신호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리 몸을 나쁜 병원균에서 지켜주는 편도선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 빠르게 걷기와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서효석 원장은 폐를 깨끗하게 청소시켜 주는 ‘청폐(淸肺)효과’가 있는 편강탕을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해 알레르기 비염과 편도선염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다. 편강탕을 복용하면서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면 알레르기 비염이 치료되는 것은 물론 다른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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