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로 활약한 강혁(17점·11어시스트)과 차재영(18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접전 끝에 80-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8승2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반면 KCC는 4연승 후 3연패에 빠지며 4승6패를 마크했다.
1쿼터에는 팽팽한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삼성이 센터 나이젤 딕슨(16점)을 중심으로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을 쌓자 KCC는 전태풍의 개인기로 맞대응했다. KCC는 1쿼터 중반부터 지역방어가 성공하면서 삼성의 실책을 유발했고, 이를 속공으로 잘 연결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태풍(9점)·강병현(22점)·크리스 다니엘스(21점)가 골고루 6점씩 넣으면서 1쿼터는 KCC가 20-18로 리드했다.

2쿼터에는 삼성이 반격을 시작했다. 득점 1위 애론 헤인즈(12점)에게 수비가 몰리는 사이 김동욱과 차재영이 빈공간을 노리는 컷인 플레이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강혁도 헤인즈를 활용한 돌파와 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한때 삼성이 33-28로 앞서갔지만 이동준·추승균에게 연속 3점포를 맞은 뒤 강병현에게 골밑 돌파까지 허용하며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을 39-35로 KCC가 리드했다.
3쿼터에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KCC가 강병현의 적극적인 속공 가담과 골밑 돌파를 앞세워 45-37로 점수를 벌리자 삼성도 딕슨을 활용한 골밑 공격과 여기에서 파생되는 공격으로 맞대응하면서 순식간에 50-45로 뒤집었다. 그러자 KCC도 실베스터 세이(6점)의 3점슛과 유병재(4점)의 속공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KCC가 3쿼터 종료 2.2초 전 강병현이 3점슛으로 터뜨리자 삼성도 딕슨의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마침내 57-56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결국 4쿼터에 갈렸다. 해결사는 강혁이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 포함 5점을 몰아넣었다. 4쿼터 시작 1분30초께 터진 버저비터 3점슛으로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헤인즈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KCC가 강병현과 다니엘스의 연속득점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침내 종료 52.1초 전 다니엘스의 골밑 득점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니엘스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79-78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종료 14.9초를 남기고 추승균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이원수(7점)가 침착하게 모두 다 성공시키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이어 마지막 수비에서 KCC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하며 어렵사리 승리를 따냈다.
한편, KCC 추승균은 이날 7점을 넣어 정규경기 통산 역대 3번째로 9100득점을 돌파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waw@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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