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슛에서 졌다".
전주 KCC 허재 감독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79-80으로 석패했다. 4쿼터 막판 승부를 뒤집으며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허 감독은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아서 졌다. 외곽슛이 한두 개만 터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외곽슛에서 실패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날 KCC는 3점슛을 20개나 던졌지만 7개를 넣는데 그쳤다. 특히 4쿼터에 던진 6개의 3점슛 중 겨우 1개만 림을 갈랐다.

허 감독은 "임재현이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했고 강병현·유병재도 외곽슛이 침묵했다"고 아쉬워했다. 22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넣은 강병현에 대해서는 "오늘 잘했는데 외곽슛에 자신감이 없었다. 자신있게 던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 허 감독은 "크리스 다니엘스가 마지막 공격에서 파울이라도 얻어내야 했었다. 너무 무의미하게 물러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종료 0.3초 전 삼성 김동욱의 자유투 2구에 대한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봤을 때 림에 맞지 않은 것 같았다. 리플레이로 다시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동욱의 자유투가 림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바이얼레이션으로 인정돼 자유투를 다시 쏘거나 KCC에게 공격권이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4쿼터 초반이 승부처였는데 그 시점에서 우리가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했다"며 선수들의 집중력 분발을 촉구했다. KCC는 지난달 31일 대구 오리온스전, 4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도 4쿼터에서 한끗 차이로 패한 바 있다. 최근 3경기 모두 4쿼터 막판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더욱 커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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