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SV의 떠오르는 '샛별' 손흥민(18)이 18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출전 시간이 부족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함부르크 SV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임테흐 아레나서 끝난 TSG 1899 호펜하임과 2010-2011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서 경기 초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믈라덴 페트리치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팀의 주포 루드 반 니스텔로이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경기 출전 가능성이 높았던 손흥민은 후반 29분 조나단 피트로이파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되며 결정적인 찬스를 한 번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주로 오른쪽 측면과 문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했다.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호펜하임의 골문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함부르크는 경기 초반에 실수를 범하며 호펜하임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전반 5분 피트로이파가 박스 안에서 뎀바 바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준 것. 이를 세야드 살리호비치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호펜하임은 1-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일격을 허용한 함부르크는 순간적으로 당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호펜하임은 이러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거세게 함부르크를 몰아쳤지만 바라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조금씩 정신을 차린 함부르크는 홈 경기의 이점을 안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파올로 게레로가 골키퍼와 수비수까지 제치며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공이 골라인 아웃이 되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그러나 함부르크는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종료 직전 가이 데멜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트리치가 슈팅으로 연결하지 않고, 자신의 앞으로 들어가던 베스테르만에게 연결한 것. 베스테르만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 함부르크는 거세게 호펜하임을 몰아쳤지만, 유효 슈팅이 좀처럼 나오지 않으며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함부르크는 후반 29분 손흥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손흥민은 투입된 지 4분 만인 후반 33분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표트르 트로쇼프스키가 내준 공을 문전에서 완벽하게 잡은 것. 그러나 손흥민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함부르크는 후반 37분 역전에 성공했다. 호세 제 호베르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페트리치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 강하게 골망을 가른 것.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결국 함부르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호펜하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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