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선제골과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튼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장 경기에서 리그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발렌시아, 나니, 라이언 긱스가 부상으로 중원 허리진이 붕괴된 상황서 공수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혔다.

박지성은 동료들을 살리는 날카로운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고 경기장을 이곳 저곳을 누비며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울버햄튼의 공격을 차단했다.
올 시즌 칼링컵서 2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서 1도움을 올렸지만 리그서 골이 없었던 박지성은 지난달 26일 울버햄튼과 칼링컵 4라운드서 골을 기록한 후 다시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승 5무로 승점 23을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 공격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섰다.
6개월 만에 경기에 출전한 오웬 하그리브스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왼쪽 대퇴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서 물러 났고 티아구 베베가 갑작스럽게 투입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전서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울버햄튼의 측면 공격에 고전하며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이런 상황서 박지성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천금 같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대런 플레처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전반 45분 페널티 박스 중앙서 오른발로 공을 잡아논 후 마커스 하네만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하게 오른발 땅볼슛을 날려 자신의 리그 마수걸이골을 올렸다.
수비수가 없는 빈 공간을 침투해 들어간 박지성의 움직임이 만들어 낸 골이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의 골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울버햄튼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왼쪽서 있던 이방스 블레이크가 오른발로 볼을 잡아논 후 왼발 땅볼슛을 날려 그라운드에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은 한 골 승부를 펼쳤고 박지성은 중앙에 처진 스트라이커 위치서 부단하게 골을 노렸다.
박지성은 후반 40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서 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경기 막판까지 강철 체력을 선보였다.
박지성은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 박스 오른쪽서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 후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왼쪽 골문을 가르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