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튼과 경기서 박지성이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2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공격 라인에 주전들이 없는 상태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었고 경기 탬포를 살리는 논스톱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또한 특유의 성실성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수비서도 활약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두 골을 넣은 박지성은 경기장 어느 곳에나 있었다 (Was everywhere on the pitch and grabbed both goals )"고 평가하며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두 골을 넣은 것 뿐만 아니라 90분 동안 경기장 이곳 저곳을 누비며 팀 공격과 수비를 이끈 박지성의 팀 공헌도를 높게 평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이날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현지 시간으로 11월 6일은 지난 198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날이기 때문. 그만큼이나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박지성이 보여준 활약은 퍼거슨 감독에게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몇몇 선수들은 감기에 걸렸고 다른 선수들은 설사에 시달렸다. 그래서 결과가 더욱 만족스럽다"면서 "네마냐 비디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파트리스 에브라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하프 타임 직전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득점한다면 정말 환상적인 순간이다"면서 "박지성은 요즘 몸 상태가 올라와 있고 최근 몇 경기 동안 계속해서 팀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정말 오늘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로써 불안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의 활약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6승5무로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과연 퍼거슨 감독의 기념일에 승리를 안긴 박지성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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