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냐 이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다음 시즌 진로에 대해 행복한 고민 중인 '뱀직구' 임창용(34. 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재계약 여부가 6년차 시즌 우선권이 누구에게 주어지는가에 달렸다.
7일 자 <산케이 스포츠>는 "올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와의 기존 3년 계약이 종료되는 임창용의 에이전트 박유현씨가 잔류 교섭의 쟁점으로 새 계약 시 3번째 시즌 계약의 우선권이 누구에게 달려있는 지로 놓았다"라고 보도했다. 2008년 일본으로 진출한 임창용은 160km에 가까운 광속구를 앞세워 3시즌 동안 7승 11패 96세이브 평균 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대단한 호성적을 올리며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의 이목까지 집중시키는 임창용를 잔류시키기 위해 야쿠르트는 3년 9억엔에 이어 최대 12억엔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창용 측은 재계약 시 3번째 시즌 우선권이 누구에게 달려있는 지 불분명한 점을 들어 쉽게 도장을 찍을 수 없음을 통보했다.
박유현씨는 "3년째 계약의 우선권이 누구에게 달려있는 지 확실하지 않다. 금액 또한 만족스럽지 않다"라며 임창용의 재계약을 쉽게 결정할 수 없음을 밝혔다. 따라서 야쿠르트의 결단력이 없다면 임창용이 타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게 되었다. 현재 마무리 마크 크룬의 방출을 결정한 요미우리가 3년 최대 16억엔의 초고액을 임창용에게 베팅할 의향이 있음이 알려지기도 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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