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과 야쿠루트 잔류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어 결렬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스포츠 전문지들은 7일 임창용과 야쿠르트의 잔류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빠졌고 양측의 조건에 차이가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임창용의 대리인 박유현씨가 지난 6일 도쿄시내에서 일본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임창용의 희망금액과 구단의 제시금액에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구단은 3년 10억 엔으로 추정되는 파격적인 잔류조건을 내걸었지만 임창용측은 3년 12억 엔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때문에 야쿠르트가 임창용의 요구조건을 검토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박씨는 "(우리측)희망을 전했기 때문에 나머지는 구단이 어떤 판단을 하는가에 달려있다. 전반적인 기본 제시액은 나쁘지는 않지만 총액이나 옵션 등에서 걸림돌이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잔류협상에서 쟁점이 되는 점은 3년째의 거취 문제라고 전했다. 연봉은 3억 엔 전후, 계약기간 2~3년을 제시했지만 3년째 우선권이 구단인지, 임창용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시금액도 희망액수는 아니라며 교섭이 장기화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유현씨는 "야쿠르트의 보유권이 있는 11월까지 아직 시간은 있다"며 차분하게 협상을 진행시킬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다음 주초 재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조건이 팽팽하게 맞설 경우 11월말까지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일본언론들이 장기화 국면을 예고하는 것도 결렬 조짐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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