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스타킹'이 함께 사는 법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07 09: 17

토요일 저녁 시간 예능이 MBC '무한도전'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쌍두마차 체제로 점점 굳어가고 있다. '무한도전'이 '스타킹'을 압도했던 2006~2007년 이후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쳤던 두 프로는 올해들어 오후 6시30분 예능 시장을 양분하는 중이다.
'무한도전'의 강점은 그 꾸준함이다.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리얼 버라이어티 도전 정신은 수많은 고정 팬들을 만들었고 이들의 성원은 언제나 끈끈하다. 김태호 PD의 뚝심을 바탕으로 유재석 박명서 정형돈 정준하 노홍철 하하 길 등 멤버들간의 유대 또한 강하고 탄탄하다.
'스타킹'은 다양한 계층이 즐길수 있는 복합 예능이란 힘을 배경으로 삼고서 방송 조작 등 숱한 위기와 논란을 뚫었다. 카리스마 MC 강호동이 그 한가운데 우뚝 선 가운데 온세상 진기한 출연자들이 줄을 이으면서 볼거리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6일 방송분에서 '무한도전'은 전국시청율 14.4%를 기록했고 '스타킹'은 13.8%로 이를 바짝 추격했다. 0.6%포인트 차로 오차 범위 이내의 접전이다.
'무한도전'은 시청율 30%선을 넘나들며 TV 예능 1위를 달렸던 시절이 아쉽고 '스타킹'도 '무한도전'을 제치고 시청율 20% 고지를 향해 진군했던 그 때가 그리운 상황이다. 이는 주 5일 근무의 확대와 가족단위 1박2일 나들이 인파의 증가로 인해 토요일 예능 시청자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까닭이다.
또 전체적인 토요일 예능 프로의 시청율도 하향 평준화 됐다. '무한도전' 바로 전 프로인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2'가 꾸준히 10~11% 시청율을 유지하며 '무한도전'과 원투펀치 체제를 구축했고 같은 MBC의 심야 성인토크쇼 '세바퀴'는 15~18% 시청율로 토요일 예능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토요일 예능의 양대 산맥은 '무한도전'과 '스타킹'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원조를 자처하며 실험 예능과 출연 멤버들에 끝없이 충성하는 고정팬들을 기반으로 한 '무한도전'. 남녀노소 온 가족이 저녁시간 부담없이 볼거리를 찾을 때 '쿠궁' 등장하는 '스타킹'. 두 프로는 저마다의 특성을 발판삼아 토요일 저녁 예능의 쌍두마차로 나란히 달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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