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에 개봉해 6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한 영화 ‘아저씨’, 11월과 12월에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영화 ‘아저씨’의 흥행 스코어를 갈아치울 작품이 나타날지 충무로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아저씨’는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원빈이 주연을 맡아 ‘원빈앓이’ 등의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원빈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작품으로 영화 ‘열혈남아’로 흥행의 빛을 보지 못했던 이정범 감독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으며, 원빈과 아역배우 김새론이 충무로의 별로 등극하며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현재 ‘아저씨’의 아성을 뒤흔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작품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부당거래’이다. ‘부당거래’는 류승완 감독이 10년 이상 충무로에서 쌓은 내공을 폭발시킨 작품으로 스토리의 완성도와 군더더기 없는 연출력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기에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등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연기 올림픽’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당거래’는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파죽지세의 흥행 열기를 띠고 있다. 또한 개봉 2주째에 접어들어도 35%에 이르는 예매율을 보이며 여전히 예매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부당거래’ 한 관계자는 “현재 ‘부당거래’에 맞서는 여타의 경쟁작이 뚜렷이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서 300만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초능력자’가 15세 관람가로 젊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강동원 고수의 2,30대 여성팬들까지 흡수해 흥행 탄력을 받는 부분에는 신경을 좀 쓰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초능력자’역시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현재 개봉이 3일 남은 상황에서 25%에 이르는 예매율을 보이며 ‘부당거래’를 맹추격하고 있다. ‘초능력자’는 1O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여성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폭발적인 기대감을 받고 있다.
한 여성 관객은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두 배우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한 영화일 것 같다”며 “강동원과 고수, 두 꽃미남 배우를 보기 위해서 꼭 극장에서 영화를 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12월 중순에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영화 ‘황해’가 어떤 완성도로 베일을 벗을지도 충무로의 관심거리다. 영화 ‘황해’는 영화 ‘추격자’의 하정우 김윤석 나홍진 감독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추격자’는 2008년 개봉해 당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500만 관객을 돌파해 흥행에 성공했다. 더욱이 나홍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신인 감독이라고 할 수 없는 연출력에 충무로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추격자’팀이 의기투합하고, 더욱 방대한 스케일과 긴박감 넘치는 액션, 피 말리는 스릴과 깊어진 드라마를 임팩트있게 담은 영화 ‘황해’가 올해 연말에 개봉해 다시 한번 일을 내며 2010년 최고 흥행작 기록을 갈아 치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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