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최고 아이돌 모아놓고 '고전', 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1.07 10: 33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요즘 흔히 말하는 ‘대세’ 아이돌들이 총 출동했지만 어째 시청률 수치는 시원찮다.
시즌 2를 방송 중인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는 현재 소녀시대의 서현, 2PM의 닉쿤, 2AM의 조권,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f(x) 빅토리아, 씨앤블루 정용화까지 최고 인기 그룹의 ‘핫’한 멤버들은 모두 모였다.
이들의 화제성도 최고다. 현재 커플 중 가장 베테랑인 조권과 가인 부부는 최근 1주년을 맞아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아담 부부’라 불리는 이들은 ‘우결’뿐만 아니라 타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친분을 과시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최근에는 MBC 새 시트콤에 함께 투입되기도 했다.

‘훗’으로 컴백해 또 한번 대박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 서현은 정용화와 ‘용서커플’로 풋풋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함께 듀엣무대에 서는 등 ‘우결’ 안팎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쿤토리아’라 불리는 닉쿤과 빅토리아 역시 2PM-f(x)의 만남답게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가상 결혼생활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결혼 100일만에 신혼집이 생기면서 본격적인 결혼생활에 돌입했다.
이처럼 멤버 개인을 물론 ‘우결’에 출연 중인 세 커플 모두 화제를 몰고 다니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어째 프로그램 자체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6일 방송된 ‘우결’은 전국기준 10.2%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인 10월 30일 기록한 11%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한 수치인데다 최근 들어 계속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 안팎의 화제성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도나 충성도나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결’ 속 커플들은 ‘우결’ 안에서만 부부였고, 프로그램 밖에서는 개인 그 자체였다.
그러나 지금 ‘우결’에 출연 중인 세 커플들은 어디가나 가상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서로 친분을 과시하며 ‘가상부부’라는 연속성을 이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굳이 ‘우결’을 보지 않더라도 이들 가상부부의 생활을 지켜볼 수 있게 되고 그만큼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희소성을 떨어질 수밖에 없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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