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오직 원하는 대학교 입학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맘고생을 해 온 수험생들은 하루하루 입 안이 바짝 마른다. 그런데 자투리 시간을 쪼개가며 틈틈이 막바지 공부에 열중하는 한편, 다른 목적에서 수능이 끝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수험생들이 있다. 바로 지긋지긋한 여드름에 시달려온 이들이다.
수험생 여드름은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이 주원인
수험생 손지현(19세/ 여)씨는 중학교 때부터 생긴 사춘기 여드름 때문에 ‘귤껍질’, ‘분화구’, ‘곰보’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더운 여름에도 앞머리를 눈을 덮을 정도로 길게 내려 울퉁불퉁한 피부를 가리고 다녔다. 최근에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붙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서인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여드름이 더 생기는 것은 물론, 기존에 있는 여드름 자국과 흉터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공부에 전념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고 한다.

여드름을 단순히 과도한 피지분비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만 보면 오산이다. 피지분비를 원활히 하지 못하게 하는 내부의 요인을 찾아 제거하지 않으면, 여드름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손씨처럼 일생일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이 피지선을 자극하여 여드름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화(火) 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러한 화는 몸에서 열을 만들어 낸다고 본다. 어른들이 종종 ‘화병이 났다 ’고 말할 때 스트레스 받은 것으로 생각하듯, 아직 나이어린 수험생들도 스트레스로 인해 열이 발생해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기의 흐름을 막는 작용을 하여 여드름을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낙천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이 좋다.
막바지 수능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수험생들은 전문적으로 여드름 관리를 받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집에서 여드름을 직접 손톱으로 짜다가 치료가 어려운 흉터가 생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여드름은 유발하는 요인과 상처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피부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이에 한방에서는 여드름 환자에게 문진 후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독소를 제거하고 체내의 열을 배출시킬 수 있는 한약과 침, 부황, 뜸 치료를 통해 재발하기 쉬운 여드름을 다스린다. 또한 열을 제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여드름이 나지 않을 때 ‘형상재생침’ 시술을 시행하여 여드름으로 인해 넓어진 모공, 붉게 착색된 자국 및 홍반을 치료한다. 침으로 미세한 부위까지 세심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피부의 진피층까지 자극할 수 있어 새살이 돋아나 흉터까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 수험생이 알아두면 좋은 여드름 피부 관리법
1. 2차 감염예방을 위해 위생적이지 않은 손톱으로 여드름을 잡아 뜯거나 짜지 않는다.
2. 화농성 여드름이 심할 때는 입자가 큰 스크럽 제품을 이용하여 세안을 하지 않는다.
3. 여드름용 세안 제품을 사용하고,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일일 2회 정도 철저히 세안한다.
4. 가벼운 학생 메이크업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는 꼭 발라준다.
5. 피부가 재생을 할 수 있도록 새벽 1시 전에는 취침하도록 한다.
6. 이마를 덮는 앞머리는 이마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올리는 것이 좋다.
7. 시중에 파는 인스턴트와 기름진 음식은 여드름 예방을 위해 가급적 먹지 않는다.
8.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는 틈틈이 운동, 스트레칭, 명상, 음악감상 등으로 풀어 준다.
[글 : 명옥헌한의원 청담점 김진형 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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