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10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성적과 흥행서 더블 크라운을 달성했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최종전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홈 17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62점으로 제주를 제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서울은 전신 안양 LG시절 포함 1985, 1990, 2000년에 이어 4번째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또 서울은 2004년 연고이전 이후 첫 번째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었다.
개막전서 전북에 0-1로 패한 서울은 올 시즌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이날 대전전까지 승리하면서 서울은 홈 17연승의 쾌거를 이룩한 것. 물론 정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중간 무승부 후 PK 승리가 있기 때문.
그러나 서울이 홈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거두자 관중도 덩달아 늘었다. 화끈한 승부를 통해 경기를 펼친 서울은 홈 무패행진을 기록한 제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기록적인 관중 숫자를 선보였다.
이날 대전전에 입장한 4만 982명을 포함해 총 18경기서 역대 최다인 48만 9638명을 동원했고 정규리그 14경기서는 평균 3만 명을 뛰어넘는 역대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것.
또 지난 5월 5일 성남과 경기서는 6만 747명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6만 관중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이룩하기도 했다.

올해 사령탑을 맡은 넬로 빙가다 감독은 관중들에게 항상 기쁨을 돌렸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성원으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 감독이 돌리는 고마움을 통해 서울은 홈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며 홈 17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1985년 우승을 시작으로 1990년, 2000년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올 시즌 최종 우승을 위해서는 챔피언결정전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은 시즌 내내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홈 17연승이 말해 주듯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마지막 경기인 대전과 경기를 포함해 총 57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나홀로 플레이가 아니라 조직적인 축구를 통해 상대를 압박했다. 11골을 기록한 정조국을 비롯해 외국인 공격수 데얀이 12골을 터트리며 득점의 다변화를 가져왔다. 욕심을 버리고 서로에게 기회를 만들면서 성적까지 덩달아 높아진 것.
과연 흥행과 성적이라는 더블 크라운을 달성한 서울이 완전무결한 챔피언에 등극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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