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캄프' 정조국(26, 서울)이 FC 서울이 10년 만에 정규리그서 우승하는 데 주역이 됐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최종전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홈 17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62점으로 제주를 제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서울은 전신 안양 LG시절 포함 1985, 1990,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또 서울은 2004년 연고이전 이후 첫 번째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었다.
전신 안양 LG시절 포함 총 4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 서울은 그동안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 중심에는 '분유캄프' 정조국이 있다.
지난 2003년 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조국은 데뷔 시즌 1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정조국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이듬해인 2004년 8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조국은 새롭게 나타난 박주영(AS 모나코)과의 경쟁서 뒤지면서 팀 내 주전 공격수 자리를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2008년 9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올 시즌 결혼에 이은 득남으로 아버지가 된 정조국은 늘어난 책임감을 팀 성적으로 내놓았다. 최근 그는 "팀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나를 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팀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의 일원으로 별을 가슴에 달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정조국은 12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 특히 그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2골 뽑아내기도 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물론 서울이 올해 K리그의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다. 과연 그의 바람대로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가슴에 별을 달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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