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위 확정, 최종전서 수원 5-1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07 16: 52

전북 현대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서 수원 삼성을 꺾고 최종 순위 3위를 차지,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 2010 6강 플레이오프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7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과 K리그 30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공격력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공·수에 걸쳐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수원을 압박했고 거기에 절묘한 행운까지 따르며 전반에만 세 골을 기록, 사실상 승부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리그 3위를 확정짓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한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수원을 거세게 몰아쳤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를 이용, 수원 수비진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전북은 전반 6분과 7분 루이스와 심우연의 연이은 슈팅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알렸다. 수원도 이에 반격 전반 7분 하태균이 상대 수비 박원재와 몸싸움 경합을 이겨내고 박스 오른쪽을 돌파,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상호의 발에 맞은 공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간신히 실점 위기를 벗어난 전북은 선제골로 응수했다. 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이동국과 몸싸움 중에 파울을 범한 것. 이를 놓칠 에닝요가 아니었다. 에닝요는 수비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가르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북의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은 전북이 3분 뒤 추가골을 터트린 것. 박스 오른쪽을 침투하던 김지웅이 수비수를 제친 후 올린 크로스가 이동국의 머리에 연결되며 골대를 흔들었다. 이동국의 리그 11번째 득점이자, 통산 98호골이었다.
확실하게 경기의 흐름을 잡은 전북은 전반 30분까지 54-46로 확실하게 경기를 주도하며 수원을 계속 압박했다. 수원도 만회골을 위한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원이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이 전북은 또 다시 골을 넣으며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추가시간 박스 중앙으로 침투하던 루이스가 골대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이동국에게 패스했고, 이동국은 이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루이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리그 최종전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3만 1718명의 관중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 수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의 거센 공격에 전북은 움츠려 있는 듯 하다 반격을 시작, 네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던 에닝요를 양상민이 옷을 잡아 당기며 파울을 저지르며 프리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박원재의 크로스는 골문으로 향했고, 이를 쇄도하던 손승준이 머리로 살짝 건들어 방향을 틀었다. 손승준의 머리를 떠난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친정팀을 향한 손승준의 비수 같은 쐐기골이었다.
만회골을 노리던 수원은 후반 40분에서야 골을 터트렸다. 염기훈이 올린 코너킥을 곽희주가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가른 것. 그렇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전북은 추가 시간 이동국이 한 골을 더 넣어 5-1 대승을 기록, 자력으로 리그 3위를 달성하며 오는 20일 6위 경남을 맞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 2010 6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 7일 전적
▲ 수원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5 (3-0 2-1) 1 수원 삼성
 
△ 득점 = 전 13 에닝요 전 16 이동국 전 45 루이스 후 15 손승준 후47 이동국 (이상 전북) 후 40 곽희주 (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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