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잡이' 김치우(서울)가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FC 서울이 10년만에 정규리그 1위에 등극했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최종전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62점으로 제주를 제치고 천신만고 끝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서울은 전신 안양 LG시절 포함 1985, 1990, 2000년에 이어 세번째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또 서울은 2004년 연고이전 이후 첫번째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었다.

정조국이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문을 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반 3분 정조국은 상대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이 대전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에 막혀 튀어 나오자 재빠르게 일어나며 재차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이승렬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진영 왼쪽을 파고들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전체적으로 앞선 전력을 통해 강력하게 대전을 압박하며 위협적인 순간을 많이 만들었다.
서울은 후반서 최태욱 대신 최현태를 투입해 허리를 강화했다. 하지만 정조국-데얀-이승렬로 이어지는 최전방 공격진은 변함없이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대전은 후반 14분 외국인 선수 파비오 대신 박주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또 서울은 이승렬 대신 김치우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대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잔치를 그냥 지켜보지 않겠다는 왕선재 감독의 다짐처럼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교체투입된 박주현이 상대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맞고 굴절되며 서울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27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김치우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대전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서울은 후반 33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제파로프가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 33분 공격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방승환을 투입했다. 서울은 종료직전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김치우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 쐐기포를 터트렸다.
■ 7일 전적
FC 서울 2 (2-0 0-1) 1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3 정조국 후 38 김치우 (서울) 후 22 박주현(대전)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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