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마 포스팅 금액이 2000만달러 이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획득 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우완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29)의 포스팅 가격이 2000만(약 240억원) 달러 이하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7일 오후 서울에서 OSEN과 만난 메이저리그 A구단 관계자는 "이와쿠마는 좋은 투수다. 그러나 마쓰자카처럼 큰 금액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며 "1500∼2000만(약 180∼240억원) 달러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지난 2000년 긴테쓰에 입단, 2004년 말 긴테쓰-오릭스 구단 합병 이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당시 새로 창단한 라쿠텐에 둥지를 튼 이와쿠마는 올 시즌 10승 9패 평균 자책점 2.82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는 등 11시즌 통산 101승 62패 평균 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201이닝을 던지는 동안 9이닝 당 6.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대신 사사구는 1.6개에 그쳤고, 피홈런도 9이닝 당 0.49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이와쿠마는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는 일본의 대표 투수로 출장 '우완 듀오' 다르빗슈 유(24)와 함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끎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직구 뿐 아니라 컷 패스트볼과 같은 위력적인 슬라이더가 이와쿠마의 최대 장점이다.
2009WBC에서 이와쿠마와 직접 상대해 본 한국 대표팀의 이진영(30, LG 트윈스)도 "WBC에서 상대했던 투수들 가운데 이와쿠마 구질이 단연 최고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 가운데 이와쿠마 포스팅에 참가한 팀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먼저 7일 자 <폭스 스포츠>는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팀의 대표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친 이와쿠마를 영입하기 위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오클랜드의 입찰 금액이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내 여러 스포츠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이와쿠마 포스팅 결과에 대해 전했지만, 오클랜드 뿐 아니라 시애틀과 텍사스행 가능성도 높다는 소식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마쓰자카는 지난 2006년 5111만(약 613억원) 달러의 포스팅을 통해 우선 협상권을 가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당시 마쓰자카의 포스팅을 놓고 천문학적인 금액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라쿠텐 측에는 이미 3구단의 입찰 금액이 전해진 상황. 오는 12일 라쿠텐이 이와쿠마를 포스팅 시스템에 붙이기로 결정할 경우 최고 입찰 금액을 밝힌 구단에는 30일 간의 독점 교섭권이 주어진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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