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7)가 만약 내년 시즌에도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뛰게 된다면 100만달러(약 12억원) 이하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7일 오후 서울에서 OSEN과 만난 메이저리그 B구단 스카우트는 "박찬호가 내년 연봉으로 100만달러 이상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70∼80만 달러 사이는 충분히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5일 OSEN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박찬호가 팀에 돌아와 계속 뛸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싶다(We will likely talk to park about returning in some role)"고 밝힌 피츠버그 고위 관계자에 이어 6일 서울에서 OSEN과 만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A구단 스카우트도 "박찬호는 여전히 구원투수로서 위력적인 공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연봉 금액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B구단 스카우트는 "지난 겨울 우리도 박찬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박찬호가 뉴욕 양키스를 택하며 계약을 하는데 실패했다"며 "올 겨울에도 우리 팀에서는 박찬호에 대해서 관심은 있다"고 밝혔다. B구단은 지난 겨울 연봉 70만달러(약 9억 5000만원)에 구원 투수 제안을 했다.
그는 올 시즌 박찬호의 성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뉴욕 양키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피츠버그로 이적 후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구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올해 초 뉴욕 양키스와 연봉 120만달러(약 14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보스턴과 개막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까지 재발하며 자신의 실려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난 8월 양키스에서 방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양키스에서 27경기에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박찬호는 피츠버그로 옮긴 후 2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49로 호조를 보였다. 특히 124승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던 경기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53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여러 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코리안특급'이 아직 죽지 않고 건재함을 보여줬다.
여전히 한국 복귀와 미국 잔류를 놓고 고민중인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어떤 결정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고 있다. 박찬호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와 계약이 가능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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