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2골' 모나코, 낭시에 4-0 대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08 02: 47

역시 자기에게 맞는 옷은 따로 있었다. '박선생' 박주영(25, AS 모나코)이 최전방 원톱 자리에서 풀타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시즌 3-4호골에 성공,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모나코는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스타드 마르셀 피콧에서 열린 낭시와 2010-2011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서 프리킥 찬스에서 연달아 자책골을 유도한 데 이어 박주영이 연이어 골을 터트리며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나코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안정된 경기력으로 향후 경기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박주영은 자신의 본래 자리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 낭시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광저우로 떠나는 박주영이었기 때문에 팀에 승리를 안기고 떠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확실히 '본래의 옷'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박주영에게 어울렸다. 최전방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은 낭시에 부담스러웠고, 박주영을 마크하는데 신경을 쓰면 다른 모나코 선수가 빈 공간으로 들어왔다. 결국 박주영은 낭시 수비진을 뚫고 후반 36분과 42분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지난 보르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전반 14분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알렸다. 프리스 찬스에서 크리스 말롱가가 밀어준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한 것. 그러나 박주영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 위로 향하고 말았다.
이어 18분 박주영은 절묘한 다이빙 헤딩으로 낭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피에르 에메릭 아우바메양이 올린 크로스를 파포스트로 쇄도하던 박주영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비록 골대 밖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매우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모나코는 원정 경기임에도 낭시를 계속 몰아쳤다. 그리고 후반에 연달아 두 골이 터지며 경기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후반 10분과 17분, 벤자민 가바논과 조르단 로티에스가 연달아 자책골을 기록한 것. 문전 혼전 상황과 세트피스에서 끝까지 집중하지 못한 것이 낭시로서는 패착이었다.
낭시는 반격에 나섰지만 모나코의 수비와 스테판 루피에르 골키퍼의 선방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모나코에 역습을 허용하며 한 골을 더 허용하고 말았다. 그 주인공은 박주영이었다. 후반 36분 니어 포스트로 쇄도하던 박주영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아우바메양의 크로스를 받아 골대 반대편으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이었다.
이어 박주영은 후반 42분 다시 한 번 아우바메양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자신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 결국 모나코는 4-0으로 경기를 마치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팀에 대승을 안긴 박주영은 부담감을 털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을 위해 광저우로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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