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K리그 최종전에서 막강 공격력을 선보이며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7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K리그 30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공격력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공·수에 걸쳐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수원을 압박했고 거기에 절묘한 행운까지 따르며 전반에만 세 골을 기록, 사실상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이로써 전북은 6위 경남을 맞아 홈구장인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20일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 2010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됐다. 경남과 중요 길목서 만난 것은 세 시즌 연속. 6강 PO서 직접 경남과 붙은 적은 없지만 2년 연속 리그 최종전에서 경남과 상대해 모두 승리를 거두며 경남이 6강 PO를 눈 앞에 두고 좌절하게 만들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우리에게는 인연이고 경남에는 악연이다"며 내심 반기는 눈치였다. 6강 PO 상대로 성남과 울산 경남 모두를 생각했다고 밝혔지만, 지난 7경기서 단 1승만을 기록하며 내림세를 보이는 경남이 아무래도 편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자신감도 넘쳤다. 바로 수원전에서 공격진이 5골을 터트리며 막강 공격력을 선보였기 때문. 최 감독은 "오랜만에 전북다운 경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이동국과 에닝요 로브렉이 공격을 이끌어 가고, 그 선수들이 득점을 하면 무조건 승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6강 PO서도)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면서 "우리에겐 능력있는 선수들이 항상있기 때문에 경기만 잘한다면 모두 득점에 성공해서 승리를 거둘 것이다. 일단 전체적인 준비를 잘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6강 PO의 승부처로 선제골과 선제실점을 뽑았다. "일단 단판 승부는 선제골이 중요하다. 실점을 먼저하면 쫓기는 경기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져버린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요구해서 집중력을 높인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최 감독은 일단 경남에 대한 분석보다는 자신들의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했다. "경남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오늘(7일 수원전) 경기서도 봤다시피 정상적으로 집중만 한다면 어느 팀이든 두렵지 않다."며 "휴식 기간 동안 부상 선수를 정비하고 정신적인 부분을 잘 준비한다면 홈 경기이고 하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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