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거인 군단에 복귀한 외야수 김문호(23)는 "아직 제대한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문호는 거포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으나 3년간 통산 38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1리(59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을 기록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지난달 30일 전역한 뒤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 김문호는 김무관 타격 코치의 집중 조련 속에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김문호는 "빨리 적응해야할 것 같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고 내년 시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돌이켜보면 많이 부족한데 군대에 다녀온 뒤 뼈져리게 실감했다. 아무래도 수비도 부족하고 방망이는 더더욱 부족했던 것 같다"며 "거기서 나름대로 많이 연구하고 노력했지만 팀에 복귀했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강타자 카림 가르시아(35)가 떠났지만 롯데의 외야 자원은 풍부하다. 김문호는 "외야에 좋은 선배님들이 많으니까 배워야 할 부분을 받아 들여 경기할때 활용하면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타격 자세 교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코치의 집중 조련 속에 레벨 스윙으로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문호는 "해보니까 내게 맞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문호는 겨우내 담금질을 통해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넬 각오.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다". 고교 무대 정상급 강타자로 명성을 떨친 김문호가 내년 시즌 맹타를 휘두르며 예비역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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