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수비를 보여준다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포지션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3)이 내년부터 내야진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1루수 이대호-2루수 조성환-3루수 전준우-유격수-황재균으로 내야진을 구성할 계획. 또한 문규현을 전천후 내야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황재균이 3루를 맡고 문규현이 유격수로 뛰면 2명의 백업 요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격 및 수비 모두를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3루수로 뛰었던 황재균은 유격수 복귀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유격수로 뛰었던 황재균은 "큰 어려움은 없다. 좋은 수비를 보여준다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공필성 수비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고 있다. 황재균은 "수비는 기본기가 중요한 만큼 기본기를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2루수 조성환과의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도 "몇 차례 해봤지만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계속 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지난달 22일 왼손바닥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황재균은 완쾌까지 2개월이 소요될 전망. 현재 하체 위주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전훈 캠프에 참가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
올 시즌 94경기에 출장, 타율 2할2푼5리(306타수 69안타) 6홈런 40타점 41득점 18도루를 기록한 황재균은 "제대로 한게 없다. 내년부터 시작이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수치상 목표는 없다. 경기를 계속 뛰는게 첫 번째 목표다.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나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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