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투타 핵심의 엇갈린 희비…신수 '웃고' 현진 '울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08 07: 15

조범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고심에 빠졌다. 강타자의 타격감 회복 조짐에 반색하지만 에이스의 잇딴 부진 속에 씁쓸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외야수 추신수(28)는 대표팀에 합류한 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기간에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하는 부담 속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추신수는 이대호(28, 내야수)와 함께 특타 훈련을 자청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 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회 KIA 3번째 투수 조태수과의 대결에서 1구째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첫 홈런을 때린 뒤 "배트 스피드가 점점 좋아지는게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추신수는 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2-6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에이스 류현진(23)은 두 차례 등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일 KIA전에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에 그친 뒤 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3⅔이닝 5실점(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에 그쳤다. 괴물이라는 그의 별명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시진 대표팀 투수 코치는 "류현진이 시즌이 끝난 뒤 두 달만에 실전 등판에 나서는 것도 있고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날씨가 싸늘한 편이었던 데다 아직은 공에 대한 적응력이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에 난조를 보인 것 같다"고 개의치 않았다. 이어 그는 "습도가 적은 날씨라 원래 투수에게는 불리한 여건이었다"며 "현진이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대회가 열렸을 때 확실히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감싸 안았다.
what@osen.co.kr
<사진>추신수-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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