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 남북한전의 변수는 날씨와 잔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08 07: 53

"무더운 날씨와 독특한 잔디를 극복하는 것이 남북한전의 변수라고 생각합니다"(이장수 광저수 헝다 감독).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8일 오후 5시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C조 1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의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경기의 변수는 무더운 날씨와 잔디. 이제 막 겨울에 접어들고 있는 한국과 달리 광저우는 28도를 웃도는 한여름이다.

한국과 다른 잔디도 문제다. 긴 잔디와 푹신푹신한 바닥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체력 소모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볼 스피드가 떨어져 수비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잔디 보호를 이유로 훈련도 치르지 못해 이런 성향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도 광저우와 비슷한 기후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자부했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국통'인 이장수 감독이 웨슈산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는 광저우 헝다의 사령탑이라는 것.
지난 7일 옌쯔강 스타디움을 찾은 이장수 감독은 홍명보 감독과 만나 "잔디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선수들이 빨리 지칠 수 있다. 볼 스피드가 떨어지는 부분도 주의하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상대와 우리는 같은 조건이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전술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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