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진기록을 쏟아냈던 2010 일본시리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1.08 08: 45

2011 일본시리즈는 뜨거운 접전 만큼이나 숱한 진기록을 낳았다.
김태균이 활약하는 지바 롯데 마린스는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주니치와 이틀 연속 연장전을 벌인 끝에 8-7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 2005년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한 이후 5년만의 감격적인 패권을 거머쥐었다. 롯데 선수들은 3200병의 맥주 뿌리기로 우승을 자축했다.
 

정규리그 3위팀이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세이부를 누르고 정규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와도 1승 어드밴티지 먼저 주는 불리함을 딛고 승리했다. 일본시리즈에서도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주니치에 열세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롯데 3루수 이마에 요시아키는 2005년에 이어 또 다시 일본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1차전과 5차전 결승타를 날리는 등 찬스에 강한 해결사로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 '시리즈 사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12안타 6타점을 올린 신인 기요타와 접전끝에 두 번째 MVP의 주인공이 됐다.
6차전은 일본시리즈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무려 5시간43분 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인끝에 2-2 연장 15회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일본시리즈 최장시간 경기였다. 
 
특히 후지 TV는 공중파로 경기가 끝날때까지 생중계를 완주해 관심을 보였다. 8일 발표된 시청율은 6차전 17.9%, 7차전 20.3%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2차전, 6차전, 7차전 세 경기나 연장전을 벌일 정도로 양팀은 뜨거운 대결을 펼쳤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롯데 감독은 취임 첫 해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08년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감독 이후 역대 9번째의 기쁨이었다. 롯데는 지난 50년 이후 60년 만에 나온 경사였다. 아울러 전년 5위 이하의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두 번째 사령탑이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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