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8일 오후 8시 열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과 A조 1차전을 앞두고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는 까닭은 역시 중국과 마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9월 서로 자신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해 중국과 충돌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당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중일전이 열리는 톈허 스타디움은 최대 5만 2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지만 입장권을 2만 장만 판매했을 정도이다.
또한 조직위원회는 중국과 일본 관중을 분리해 그 사이에 공안 요원들이 자리하고 입장 시간도 구별해 마찰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광저우 일본 총영사관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상대 선수와 응원단에 야유하지 말라"며 "큰 소리를 내는 등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가 달라"고 주의했다.
한편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중일전에 이길 경우 중국 관중이 폭도로 변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선수, 관계자, 관중의 대피 계획을 준비했다"고 지난 7일 보도하기도 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지난 2월 6일 동아시아선수권 중국-일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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