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온풍기가 안구건조증 유발…'렌즈 빼고 라식' 고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08 09: 54

 
바람이 매서워졌다. 전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자 출근길 사람들의 옷차림은 두꺼운 코트에서부터 패딩점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겨울패션으로 바뀌었다. 추운 바람을 막고자 굳게 닫힌 창문은 집, 학교, 회사를 막론하고 밖에서 부는 찬 기운을 막는데 여념이 없다. 날씨가 쌀쌀해지자 건물 안에서 난방을 위해 온풍기를 켜놓는 일이 많아졌다. 온풍기의 사용이 내부의 기온을 올리는 데에는 탁월할지 모르나, 문을 닫아 놓은 상태에서 쐬는 온풍기의 바람은 사람들의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킨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도록 보고 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안구건조증은 겨울철 감기만큼이나 떨어지지 않는 증상 중에 하나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층이 불안정한 경우 사람들은 눈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되는데 눈이 따갑다거나, 시다는 느낌, 이물감, 가려움, 충혈, 바람이나 연기에 예민하게 느껴지는 증상들은 모두 안구건조증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오후가 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건조한 실내 환경이나 바람이 부는 외부로 나갔을 경우에도 악화된다. 온풍기 사용으로 건조해진 실내환경에는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화되어 만약 렌즈를 착용하던 사람이라면 단기간에 시력저하나 안구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렌즈사용을 피하고 시력교정술인 라식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작년 겨울 회사내의 온풍기의 영향으로 렌즈사용이 어려워진 이모양(31, 직장인)은 고민
끝에 시력교정술을 받기로 했다. 휴가를 받아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이씨는 라식 수술과 라섹 수술 중에 이씨의 눈에 더 알맞은 라식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수술날짜를 받아놓은 이씨는 요즘 하루빨리 렌즈를 빼고 싶은 생각에 수술 날만 기다리고 있다. 겨울이 돌아오자 이씨와 같이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던 많은 사람들이 라식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겨울철 사람들의 눈 관리 방법에 대해 강남 아이언스 안과 좌원봉 원장은 “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뻑뻑하고 충혈돼 있거나 눈꺼풀에 염증이 자주 생기면 겨울철 안구건조증이 심화된 것입니다. 이 경우 무리하게 렌즈 착용을 지속한다거나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면 눈이 뿌옇게 보이고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라식 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실로 겨울철 건조한 눈 때문에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등의 시력교정술을 받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평소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라식수술을 받는 편이 눈의 장기간 건강을 위해 이롭습니다.”라고 조언한다.
겨울철 추운 바람을 피해 실내로 들어와 따듯한 온기에 몸을 녹이는 것도 좋지만 건조한 공기에 다칠 수 있는 눈의 건강도 함께 살피는 게 좋다. 진짜 겨울이 오기 전에 렌즈사용을 줄이고 되도록 안경이나 시력교정술로 시력을 보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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