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과 설사가 반복되는 크론병, 면역증강을 통한 근본 치료가 중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08 13: 49

▶치료 후에도 면역기능 안정화를 위해 꾸준히 관리해야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H씨(남, 30)는 지난 달부터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와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단순한 장질환으로 알고 며칠 지나면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넘기게 되었다. 하지만 몇주 동안 반복되는 증상을 견디지 못하고 찾아간 병원에서 뜻밖에도 크론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1932년 처음 발견한 크론의 이름을 따서 크론병이라고 불려지게 된 이 병은 특별한 발생원인을 알지 못하는 병으로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이다. 최근 설사가 동반되는 복통을 단순하게 생각했다가 오랜 기간 반복적인 증세를 견디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가 이러한 크론병을 진단받는 환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주로 회장 말단부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설사를 동반한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설사, 복통, 체중감소가 나타나며 열이 나기도 하고, 혈변, 빈혈, 백혈구 증다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설사로 인해 항문 주위의 병변으로 치루, 치열, 농양, 항문협착 등이 흔히 동반된다.
이러한 크론병은 류마티스 관절염, 베체트병과 더불어 면역체계가 스스로의 조직을 공격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면역력 증강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전문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크론병은 면역치료를 진행하면 초기 2개월 동안은 치료반응이 강하게 일어나면서 감기몸살에 걸린 듯이 몸이 뜨거워지고 나른해지는 느낌이 드는 몸살이 생깁니다. 그 후 만성적인 염증에 의한 많은 양의 고름이 대변을 통해 배출이 됩니다. 이 때 나오는 고름을 동반한 설사는 치료하기 전처럼 체력이 극도로 쇄약해지지는 않고,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까지는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점차 복통과 설사가 줄어들면서 염증의 범위도 줄어들게 됩니다. 크론병의 증상이 사라지고 복부에 따뜻한 온기가 생기면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력도 다시 살아나면서 만성적인 설사와 염증이 사라지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점차 치료의 강도를 줄이면서 생활관리의 비중을 늘립니다.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생활이 원만해지는 정도가 되었다고 판단하면 치료를 마치게 됩니다”라며 크론병의 면역치료 과정을 설명했다.
이처럼 크론병은 적절하게 치료를 받게 되면 만성적인 설사와 염증의 증상이 사라지면서 많이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치료로 인해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다시 생활관리가 흐트러지게 되면 재발하기 쉽다. 그러므로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꾸준하게 관리를 통해 면역기능이 안정화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