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추위, 관절염 예방법 아세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08 13: 53

입동(立冬, 7일)이 지나고 본격적인 찬바람에 관절이 아프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에는 라니냐 현상으로 영하 15도 이하의 혹독한 한파가 몰려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 관절염 환자들 사이에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관절염을 앓는 김난희(49, 여)씨는 근래 들어 무릎이 더욱 아프다. 파스를 붙이고 온찜질을 해도 그때뿐이고 관절이 쑤시고 저려와 새벽녘에 잠에서 깨기 일쑤다. 나이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릎 통증이 심각해 병원을 찾은 김씨에게 관절염 중기로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관절 부위가 경직되어 관절염이 악화되기 쉽다는 것이 의사의 설명이었다.
추운 날씨에는 뼈와 뼈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기 쉽다. 관절액이 굳으면 뼈끼리의 마찰이 커져 움직일 때 관절통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낮은 기온은 체내 혈류량이 줄게 하고 관절과 주변근육, 인대를 경직시켜 관절통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한겨울에 관절염 환자들이 유독 시리고 쑤시는 관절통을 호소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시리고 아픈 무릎 때문에 “아이고, 관절이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밤잠까지 설친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새벽녘에 관절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추운 날씨에는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내복이나 무릎덮개 같이 보온성 있는 제품으로 무릎을 보호하면 관절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그고 마사지를 하거나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춥다고 집 안에서 꼼짝을 안 하면 관절통이 되려 악화될 수 있다. 간단한 운동이라도 해야 연골세포 사이의 노폐물이 배출되어 관절통이 개선된다.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실내자전거, 걷기 운동은 관절에 부담이 덜 가며 관절통 완화에 좋다. 관절염이 심한 사람들은 운동을 하루 30분씩, 주 3~4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 관절염 통증 방치하면 치료시기 놓칠 수도… 반드시 병원 찾아야
관절통이 오래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기검진으로 증상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 집에서 파스나 온찜질만 하다가는 관절염이 심해지거나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또한 관절에 좋다는 주사요법 등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요법으로 관절통을 완화하거나 염증을 억제한다.
증상이 자주 재발하고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내시경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 마모된 연골을 제거하고 관절면을 다듬어 새로운 연골이 생성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관절염 치료 효과가 좋다.
수술이라고 어렵게 여기기 쉽지만 피부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뚫고 진행이 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다. 출혈이나 상처, 후유증 위험이 적고 대부분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고령의 노인들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관절내시경을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파악되지 않는 병변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고재현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 후에는 1개월 정도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며 3개월 후면 손상됐던 연골이 재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관절내시경 조작에 능숙하고 임상경력이 많은 숙련된 의사에게 받아야 재수술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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