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코치, "400m는 박태환이 단연 1등"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08 15: 01

"400m에서는 박태환이 단연 1등이다".
박태환의 개인 코치인 마이클 볼 코치가 8일 중국 광저우 리덴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태환에게 이번 대회는 작년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 박태환은 개인 종목 자유형 100m·200m·400m·1500m를 신청했다.

박태환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면서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것은 400m. 박태환은 세계에서 400m를 가장 잘하는 선수이지만 그 뒤에 장린과 쑨양이 있다.
볼 코치는 "400m는 아시아 선수들이 1, 2, 3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보기 드문 경우이다"면서 "그 중에서는 박태환이 단연 1등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볼 코치의 설명대로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0 팬퍼시픽 선수권에서 3분 44초 73의 기록을 세운 것. 세계 기록(파울 비더만, 3분 40초 07)과 격차를 4초66으로 좁혔다.
이에 대해 볼 코치는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박태환이 지금 가장 잘할 수 있는 종목은 400m이다. 현재 세계 신기록과 격차는 4초 차이가 있다. 그러나 현재 세계신기록은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기록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볼 코치는 "보통 전신수영복을 입으면 1.5~2초의 기록 향상이 있다. 400m는 3초가 빨라진다. 박태환에게는 전신수영복을 입지 않고도 세계 기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 코치는 박태환이 200m와 1500m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m에서는 아직 세계랭킹이 6위(아시아랭킹 1위)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1500m 또한 체력이 문제일 뿐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은 첫 날 200m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1500m도 잘할 수 있다. 유일한 고민은 1500m가 마지막에 열린다는 것이다. 박태환을 차에 비교한다면 가솔린이 마지막까지 남아있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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