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이 수술’ ‘양귀비 수술’, 성생활 만족도 높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08 15: 04

▶자신감과 만족감을 되찾게 되고 소원했던 부부관계도 보다 친밀하게 돼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김경애 씨. 터울 없이 연년생으로 내리 아이 셋을 낳아서인지 아직 삼십대인데도 폭삭 늙은 듯싶은 느낌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큰 아이 낳았을 때만 해도 신혼 때와 다른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막내를 낳고 난 후부터는 몸이 완전히 망가진 것 같아요. 특히 남편과 관계할 때 성적 만족감이 예전보다 훨씬 못한 것 같아요. 게다가 2년 전부터는 요실금 증상도 심해져 빨리 걷는다거나 심하게 웃기만 해도 가끔 실수를 하기도 하고요. 주변에선 이쁜이 수술을 받아보라는데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쁜이 수술. 이쁜이 수술은 질 축소술의 애칭으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기혼여성들이 삶의 질과 잠자리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이 받는 대중적인 수술이다. 김 씨도 이 수술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예전엔 남편 몰래 이쁜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남편과 상의하거나 때론 남편이 먼저 적극적으로 권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인천 한사랑산부인과 심상인 원장(사진) 얘기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 피부의 탄력이 없어지는 것처럼 질 근육 역시 탄력을 잃어버리고 늘어지게 된다. 게다가 잦은 성관계와 임신, 출산을 겪다보면 골반을 받치고 있는 근육들이 느슨해지면서 질 수축력도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부 모두 성관계 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게 되고, 아내 입장에서는 여성으로서 자신감까지 잃게 돼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성관계 시 질벽이 조여 주는 느낌을 잘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남편은 자궁경부에 필요 이상의 자극을 주게 되어 만성적인 경부염증을 비롯해 여러 여성질환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쁜이 수술은 넓어지고 이완된 점막조직을 메스나 레이저를 이용해 절개한 후 남은 점막을 묶어 예전처럼 좁혀 주는 것이다. 이때 질 입구만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질 안쪽의 괄약근육까지 확실히 조여주어야 좁고 탄력 있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질 주변을 감싸는 근육과 근막을 당겨 고르게 교정해주므로 질수축력 향상은 물론 요실금 증세도 상당부분 호전될 수 있다. 더욱이 질과 항문 사이의 골반 근육과 회음체 조직을 재봉합하여 질과 항문 사이가 멀어지게 함으로써 요도방광염이나 질염 같은 여성질환의 발생빈도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심 원장의 설명이다.
심리적인 효과도 매우 크다. 수술을 통해 예전의 느낌을 얻게 되면 자신감과 만족감을 되찾게 되고 소원했던 부부관계도 보다 친밀하게 된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수술 시간은 질의 이완된 정도나 괄약근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2시간이 소요된다. 수술 후에는 별도의 입원 없이 잠깐의 휴식만 취한 후 바로 귀가할 수 있다. 또 출혈과 통증이 없고 부종이 적어 회복도 빠르다. 특히 부작용도 적어 수술 후 과격한 운동만 조심하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한편 수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실금증상이 있는 경우 요실금 치료와 더불어 요실금 수술을 함께 진행하거나, 심하지 않을 경우 질 성형만으로 충분히 좋아진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질 상태를 확인하고 질 수축력검사와 질압을 측정한 후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전문병원에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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