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화상 흉터,‘핀홀 레이저시전’으로 개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08 15: 39

[건강칼럼] 2년 전 겨울철 뜨거운 물에 팔꿈치 안쪽을 데인 민정현(34세, 가명)씨는 화상부위가 점차 오그라들면서 팔을 뻗거나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 됐다. 버스 손잡이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팔이 안쪽으로 당겨져 불편함이 크다. 화상흉터가 크게 남아 구축되면서 색과 모양이 울퉁불퉁해 보기 싫은 것은 물론 피부가 구축되어 피부를 당기면서 운동성을 방해해 ‘장애 아닌 장애’가 남게 된 것이다. 화상 후 바로 응급조치를 해서 2차 감염은 피했지만, 화상흉터는 시간이 가면서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방치한 결과이다.
매년 가을, 겨울철엔 화상사고가 늘면서, 운동성장애 화상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크게 증가한다.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더라도 흉터가 아물면서 생긴 화상흉터를 피하기는 어렵다. 특히 관절부위에 화상을 입는 경우 울퉁불퉁한 화상흉터뿐 아니라 이로 인한 운동성장애도 함께 나타나게 된다. 주로 팔이나 손목, 다리부위의 관절부위, 목과 어깨 등에 화상을 입는 경우에 움직임이 불편한 운동성장애 화상흉터가 남는데, 이 부위는 심각한 화상이 아니더라도 피부 구축현상으로 인해 피부가 당겨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화상흉터는 시간이 갈수록 구축이 더 단단해져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성장기 화상 흉터 치료는 응급 화상 처치 못지않게 중요하다. 운동 장애를 동반할 경우 성장 발육에도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흉터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화상을 입은 경우 화상치료 못지않게 화상흉터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상 흉터 치료에 적합한 시기는 화상으로 인한 물집, 진물, 피부 벗겨짐 등 증상이 좋아진 뒤 6개월 정도 이후면 상처가 아물고 조직이 안정되기 때문에 흉터치료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오래된 화상흉터도 레이저 치료가 가능해졌다. 그 동안 구축이 심하고 오래된 화상흉터 개선이 어려웠던 한계를 넘은 ‘핀홀 레이저시전’ 치료법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핀홀 레이저시전은 죽은 피부처럼 딱딱하고 눌어붙은 화상흉터를 기존 핀홀법의 원리로 레이저로 구멍을 내듯 치료하는 한편, 레이저시전을 이용해 딱딱하게 퇴화된 섬유화 조직을 잘라내 구축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핀홀법에 레이저시전이 더해져 색(色), 면(面), 운동(運動)이 한 번에 해결되는 셈이다. 구축은 끊고 새살이 돋게 하는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어 관절의 운동 기능을 살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와 함께 피부 재생을 유발해 기존에 치료가 어렵던 눌어붙거나 색상이 심하게 변한 피부도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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