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11 없는' 홍명보호, 수비 불안 '숙제'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08 18: 59

"아무래도 우리 팀의 수비가 둔탁한 느낌이 든다"(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8일 오후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C조 1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한국의 패인은 역시 수비 불안. 24년 만의 금메달 도전을 천명한 한국은 경기 초반 중원 싸움의 우위를 발판으로 북한을 압박했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가장 애석한 대목은 세트 플레이 대처 방법. 한국은 전반 36분 박남철이 올린 프리킥 때 골키퍼 김승규는 골문을 비우고 나갔으나 볼을 쳐내지 못했고 수비수 장석원은 볼이 나갈 줄 알고 헤딩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뒤로 달려들던 안철혁과 문전의 리광천에 릴레이 헤딩을 허용, 빈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 동안 홍명보 감독이 훈련의 중심을 세트 플레이에 두었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어이없는 결과였다. 그러나 한국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기존의 주축 수비수인 홍정호와 김주영이 모두 컨디션 저하로 선발로 나서지 못한 것. 오른쪽 풀백 요원인 신광훈도 타박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최근 경기 경험이 부족한 오재석이 경기를 출전한 터였다.
경기를 지켜보던 조광래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 팀의 수비가 둔탁한 느낌이 든다"면서 "홍정호가 빠지면서 밸런스가 흔들렸고 장석원의 경험 부족이 수비 라인의 붕괴를 이끌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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