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수비 실수' 한국, 10명 뛴 북한에 0-1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08 18: 58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예선 첫번째 대결인 북한전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C조 1차전서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36분 리광천에 첫 골을 내준 후 후반 20분 북한 박남철의 퇴장으로 기회를 맞았지만 공격진의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며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장신 공격수 박희성을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북한을 압박했다. 특유의 수비축구를 펼치며 역습을 노린 북한은 전반 7분 우리 진영 아크 정면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한국은 전반 15분 조영철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북한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한국은 윤석영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하고 조영철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하며 북한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한국은 전반 31분 상대진영 왼쪽 아크 모서리 부근서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어 구자철이 시도한 슈팅이 강도와 코스가 좋았으나 우리 편 맞고 튀어 나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효과적인 축구를 펼치지 못한 한국은 북한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6분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오재석이 경고를 받으며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북한은 박남철이 올린 프리킥을 반대편에 있던 안철혁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문전에 있던 리광천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으나 볼을 쳐내지 못했고 수비수 장석원은 볼이 골라인 아웃될 것으로 예단, 헤딩으로 걷어내지 않고 고개를 숙였으나 뒤에서 달려들던 안철혁이 헤딩으로 문전에 띄웠고 노마크 상태이던 리광천이 빈 골문 안으로 헤딩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살아난 북한은 전반 초반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한국을 압박했다. 설상가상 한국은 위기 관리 능력 부족으로 인해 북한에 연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김보경이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서 부진한 김민우 대신 서정진을 투입했다. 홍명보 감독은 서정진을 오른쪽에 포진시키고 조영철을 왼쪽으로 움직였다. 또 김보경은 중앙에서 2선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은 교체 투입된 서정진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통해 상대 진영 오른쪽을 공략했다.또 후반 9분에는 상대 진영 정면에서 김영권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후반 초반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은 한국은 강력하게 몰아쳤지만 기회가 모두 무산됐다.
북한은 위기를 맞았다. 전반서 경고를 이미 한 차례 받았던 박남철이 쓸 데 없는 행동으로 재차 경고를 받아 후반 20분 퇴장당했다. 잠그기 축구로 나선 북한을 상대로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중앙에 밀집된 북한의 수비진을 끌어 오기 위해 김정우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조영철 대신 지동원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북한은 선수교체를 통해 더욱 수비적으로 변했다. 한국은 후반 32분 윤빛가람을 그라운드로 내보내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은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중거리 슈팅으로 수비진을 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북한 골문 공략에 실패하고 승리를 내줬다.
■ 8일 전적
▲ 광저우
대한민국 0 (0-1 0-0) 1 북한
FW : 박희성(후 32 윤빛가람) 김보경 조영철(후 27 지동원)
MF : 김민우(후 서정진) 구자철 김정우 
DF : 윤석영 김영권 장석원 오재석
GK : 김승규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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