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한국, 경기 감각 부족한 선수 기용이 '패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08 19: 12

떨어진 경기감각이 홍명보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C조 1차전서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36분 리광천에 첫 골을 내준 후 후반 20분 북한 박남철의 퇴장으로 기회를 맞았지만 공격진의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며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대표팀의 수비진은 경기 출전 횟수가 많지 않았다.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는 소속팀인 울산에서 7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3경기 출장했는데 그중 2경기가 선발 출장. 그리고 나머지는 컵대회서 4경기에 출전했다.
오재석은 리그 5경기 출전해 3경기가 선발이었고 나머지는 교체 출전이었다. 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장석원은 K리그서 3경기 교체 출장이 전부.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진은 경기 출전이 적은 경험 부족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실점 상황에서 경기 경험의 부족은 그대로 나타났다.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오재석이 경고를 받으며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전반 36분 북한은 박남철이 올린 프리킥을 반대편에 있던 안철혁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문전에 있던 리광천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박남철이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 때 중앙 수비수 장석원은 볼이 골라인 아웃될 것으로 예단,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지 않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이때 북한의 안철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뒤로 달려들며 헤딩, 볼을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에 앞서 골키퍼 김승규는 골문을 비우고 나왔음에도 볼을 쳐내지 못했고 노마크 상태의 리광천이 빈 골문 안으로 헤딩을 시도할 수 있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북한이 한 명 퇴장당했음에도 상대의 역습에 흔들렸다. 또 한 명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쓸 데 없는 항의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장석원의 움직임도 원활하지 못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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