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서정진, 답답하던 공격에 그나마 '활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08 19: 17

서정진(21, 전북)이 북한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예선 1차전에서 후반전에 투입되며 답답했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C조 1차전서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36분 리광천에 첫 골을 내준 후 후반 20분 북한 박남철의 퇴장으로 기회를 맞았지만 공격진의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며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한국의 공격진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했다. 문전에서의 한 방을 해결해 줄 선수와 중원에서 공격을 지휘할 선수가 없었기 때문.

게다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북한의 수비적인 전술은 한국을 보다 힘들게 했다. 안그래도 원할하지 않던 중원에서 볼 배급이 더욱 두터워진 북한 수비진에 의해 계속 차단됐다.
북한의 수비 지향적인 전술에 한국으로서는 측면을 공략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서정진의 투입. 지난해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끈 주역이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의 믿음도 두터웠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로 투입된 서정진은 답답했던 한국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오른쪽 측면 돌파와 기습적인 슈팅은 북한을 당황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서정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0-1로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서정진의 측면 돌파 후 이어지는 공격을 문전에서 받아줄 무게감 있는 공격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후반 늦게 지동원이 투입되긴 했지만 남은 시간은 겨우 20여 분에 불과했다.
북한과 경기에서 패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무게감 있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필요성도 느꼈다. 그렇지만 희망도 있었다. 후반전에 서정진이 보여준 모습은 다음 요르단과 2차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내세운 서정진. 그의 발에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기대해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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