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는 선수비-후역습 전략으로 나온 북한의 수비를 뚫을 중원의 해결사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8일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서 벌어지는 북한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서 0-1로 패했다.
전반전서 한국은 김보경과 조영철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김민우가 중앙 미드필드로 위치했다. 구자철과 김정우는 미드필드 뒤쪽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국은 전반서 북한의 촘촘한 미드필드진에 막혀 허리 중원서 유기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은 채 조영철과 김보경의 개인기에 의한 측면 공격에 의존하며 미드필드 중앙서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수비쪽으로 쳐진 북한 미드필드진을 맞아 구자철과 김정우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아쉬웠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윤석영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허리 중원에 힘을 실었지만 크로스의 정확성이 부족해 위협적인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서 한국 미드필드진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드를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우를 빼고 스피드가 뛰어난 서정진을 오른쪽 측면 미드필드로 교체시키며 김보경을 중앙쪽으로 이동시켰다.
서정진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오른쪽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풀었다. 공격력이 뛰어난 윤빛가람은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후반 38분 아크 근처서 중거리슛을 날리며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ball@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