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세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은 서영희가 “매력적인 배우가 되겠다”는 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영희는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배우 안성기와 배현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제 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서영희는 “(영평상은)제일 받고 싶은 상이었다. 혼자 상을 받을 수 있을까 상상도 하고 꿈도 많이 꿨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더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분들이 주신 이 상에 어떻게 보답해야할까 고민이 많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서영희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미국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 중 하나인 판타스틱 페스트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영평상까지 세 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영희는 세상과 떨어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무도에 사는 아홉 명의 주민 모두가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을 다룬 잔혹 스릴러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순박한 섬 여인과 잔혹한 복수의 화신 등 두가지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이날 영평상의 시상식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시’가 작품상과 각본상을, 장훈 감독의 ‘의형제’가 감독상과 남우연기상(강동원)을 수상했고,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여우연기상(서영희)과 신인감독상(장철수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남우상은 ‘방자전’의 송새벽이 신인여우상은 ‘백야행’의 이민정에게 돌아갔으며, 배우 신영균은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업적이 인정되어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시(파인하우스필름) ▲공로영화인상=신영균 ▲감독상=장훈(의형제) ▲남우연기상=강동원(의형제) ▲여우연기상=서영희(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각본상=이창동(시) ▲촬영상=최영환(전우치) ▲기술상(미술)=박일현(방자전) ▲음악상=김홍집(하녀) ▲신인감독상=장철수(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신인남우상=송새벽(방자전) ▲신인여우상=이민정(백야행) ▲신인평론상=이지현 ▲특별공로상=조관희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여행자
bong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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